허준영 청장, 집단행동 자제 특별지시

  • 입력 2005년 9월 30일 16시 17분


코멘트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경찰대 폐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일부 경찰관이 집단행동을 한 것에 대해 허준영(許准榮) 경찰청장이 집단행동을 자제할 것을 28일 일선 경찰에 특별지시했다.

허 청장은 지시문에서 "집단적 의사표시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여러 차례 지시했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와 조직의 방침에 반하는 집단적 의사표시로 분열을 조장하고 조직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경찰공무원 복무규율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허 청장은 또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단체를 결성하거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집단행동에 참여하면 엄중문책하겠다"면서 집단행위로 판단될 수 있는 일체의 의사표시 및 활동을 금지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순경 출신 전현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 클럽이 "근속승진 계급이 확대되지 않으면 검경 수사권 조정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허 청장은 "조직에 대한 충정에서 시작된 의견도 왜곡된 모습으로 표출되면 조직의 권위와 위상을 크게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 청장은 27일 정례 기자간담회 때에도 "경찰 내부의 사조직 규정을 만들어 온·오프라인 사조직을 관리 하겠다"고 밝혔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