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의 모든 것 한곳에서 즐겨요”

  • 입력 2005년 9월 2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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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10월 1일)을 앞두고 26일 개관하는 청계천 문화관 전시실.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서울 도심의 모습을 대형 위성사진으로 볼 수 있다. 문화관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옆에 있다. 신원건 기자
청계천 복원(10월 1일)을 앞두고 26일 개관하는 청계천 문화관 전시실.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서울 도심의 모습을 대형 위성사진으로 볼 수 있다. 문화관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옆에 있다. 신원건 기자
10월 1일 개장하는 청계천의 복원 구간 길이는 5.8km. 청계천을 구경한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모든 곳을 속속들이 보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는 26일 개관하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의 청계천 문화관을 들러보자.

이곳에선 청계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양한 방식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관람을 마치고 1층의 노천카페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청계천을 보며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자녀와 함께할 경우 청계천의 역사, 공사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실내에 조성된 복원 전 광교 밑=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복개 상태로 지하에 묻혀 있는 광교 다리 밑을 걷게 된다. 다리 위의 차 달리는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또 조선시대 광교에 새겨진 각종 문양이 재현돼 있으며, 복개된 도로 틈새로 들어온 햇빛을 받아 자랐다는 ‘청계천 참외 떡잎’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다.

동영상으로 보는 청계천 사진으로 보는 청계천

청계천 일대의 모습을 바닥에 깔린 초대형 항공사진으로 전시해 놓은 것도 재미있는 볼거리.

▽청계천 다리에서 멋진 사진을=조선시대 청계천과 관련이 깊은 태종, 세종, 영조, 정조가 영상으로 출연해 당시 역사적 사실들을 직접 말해 주는 ‘왕들과의 대화’ 코너도 눈길을 끈다. 특히 영조는 자신의 최대 치적 중 하나로 청계천 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치운 물길을 만든 준천공사를 꼽을 정도.

백 투어 퓨처(Back to a future)관에서는 청계천 22개 다리 중 하나를 선택해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은 무료지만 출력하려면 1000원을 내야 한다.

▽이용 안내=청계천 문화관은 성동구 마장동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옆에 있다. 4층 규모로 1층에는 카페테리아, 기획전시실이 있고 2∼4층은 전시장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관한다.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주차장은 40여 대만 수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자유 관람 방식이지만 미리 신청하면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2-2286-3400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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