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문화관 미리가 보니…

  • 입력 2005년 9월 25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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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개장하는 청계천의 복원 구간 길이는 5.8㎞. 청계천을 구경한다 하더라도 모든 곳을 짧은 시간에 모든 곳을 속속들이 보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는 26일 개관하는 청계천 문화관을 들러보자.

이 곳에선 청계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양한 방식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관람을 마치고 1층에 있는 노천카페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청계천을 보며 커피도 한 잔 즐길 수 있다. 특히 자녀와 함께 가면 청계천의 역사나 공사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해 줄 수도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다.

▽실내에 조성된 복원 전 광교 밑=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복개 상태로 지하에 묻혀있는 광교 다리 밑을 걷게 된다. 다리 위로 차가 지나다니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 마치 실제 복개된 청계천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또 조선시대 광교에 새겨진 각종 문양도 재현되어 있으며, 복개된 도로 틈새로 들어온 햇빛을 받아 자랐다는 '청계천 참외 떡잎'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다.

동영상으로 보는 청계천 사진으로 보는 청계천

청계천 일대의 모습을 바닥에 깔린 초대형 항공사진으로 전시해 놓은 것도 재미있는 볼거리. 관람객이 전시물에 다가가면 센서가 감지해 항공사진이 영상물로 변하며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청계천 다리에서 멋진 사진을=조선시대 청계천과 관련이 깊은 태종, 세종, 영조, 정조가 영상으로 출연해 당시 역사적 사실들을 직접 말해주는 '왕들과의 대화' 코너도 눈길을 끈다. 특히 영조는 자신의 최대 치적 중 하나로 청계천 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치운 물길을 만든 준천공사를 꼽을 정도.

백 투어 퓨처(Back to a future)관에서는 청계천 22개 다리 중 하나를 선택해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은 무료지만 출력하려면 1000원을 내야한다.

▽이용 안내=청계천 문화관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옆에 있다. 4층 규모로 1층에는 카페테리아, 기획전시실이 있고 2~4층은 전시장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관한다.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주차장은 40여 대 만 수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자유 관람 방식이지만 미리 신청하면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2-2286-3400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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