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도소 수감자 영-일어 평가시험 고득점 나와

  • 입력 2005년 9월 8일 03시 03분


의정부교도소 재소자들이 어학실에서 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교도소 측은 외국어 교육이 뚜렷한 교정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사진 제공 의정부교도소
의정부교도소 재소자들이 어학실에서 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교도소 측은 외국어 교육이 뚜렷한 교정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사진 제공 의정부교도소
‘강력범’들이 ‘우수생’으로 거듭났다.

경기 의정부시 고산동 의정부교도소는 재소자들이 최근 치른 영어 평가시험 TEPS와 일본어 평가시험 JPT에서 최고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모(37) 씨는 1000점 만점인 TEPS에서 928점을 받았다. 재소자들의 평균 점수는 611점으로 전체 응시생의 평균 점수 580점보다 무려 30점 이상 높았다.

1000점 만점인 JPT에서도 950점을 받은 재소자가 나왔다.

교도소 측은 재소자의 교화를 위해 1년 과정으로 영어와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 각 과정에 재소자 30명씩을 선발해 원어민 강사와 대학 강사 등을 초빙해 수준 높은 교육을 한다.

교육 과정이 1년이어서 다소 복역 기간이 긴 ‘강력범’들이 주로 교육을 받는다. 교도소 측은 “수업 시간만 되면 이들이 다소곳해지면서 착한 학생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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