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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6일 0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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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기(尹泳琪) 도청이전사업본부장은 “도청 이전은 신(新)서남해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것으로 전남이 내륙 중심에서 해양 중심 시대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가 개도(開道) 109년 만에 광주 금남로 시대를 접고 다음달 4일부터 무안으로 이전한다. 19일까지 실국별로 이사를 끝낸 뒤 11월 1일 개청식을 갖는다.
▽신청사=오룡산 자락 7만여 평 부지에 1687억원이 투입돼 연건평 2만4000평, 지하 2층 지상 23층 규모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졌다.
건물전체 배치형태는 서해바다로 웅비하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행정동은 서해안을 비추는 등대를 연상케 한다.
정면은 담장 없는 만남의 숲, 녹음광장, 열린마당 등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1층 중앙 민원동 옆에는 1000석 규모의 실내공연장이 있고 의회동 옆에는 아담한 호수와 야외공원장이 들어섰다.
행정동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건물 3개 층마다 휴게공간인 소규모 정원이 있다.
신청사는 중앙통제실을 통해 전력 조명 주차관제 출입감시 등 6개 부문을 원격 제어하고 시 군간 화상회의가 가능한 영상시스템과 초고속 통신망을 갖췄다.
▽이사 비용은?=신청사 이사짐 총량은 3만1656점. 1t트럭 487대 분량이다.
본청 10개 실국과 43과 172담당을 비롯해 일부 직속기관과 사업소의 사무실 기기와 서류를 모두 옮기는데 9억7910만원이 든다.
이사에서 제외된 책상, 캐비닛, 의자, 냉난방기, 에어컨은 매각하거나 사회단체에 무상 양여된다.
11월 1일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개청식은 식전행사인 도민화합 한마당에 이어 개청식, 식후행사, 부대행사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전 효과=도청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신청사 건축, 남악신도시 건설 등(2조5835억원 투자)으로 20조 원의 경기부양효과가 예상된다.
2007년 광주∼무안간 고속도로, 2009년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완공 등 대규모 사회간접시설 확충으로 도내 어느 시 군에서도 1시간 30분 내에 남악신도시에 접근할 수 있다.
또 목포, 무안에 항만 공항 철도 산업단지가 고루 들어서 중국교역의 전진기지 뿐 아니라 국제교류의 관문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신청사 이외에는 교육, 주거 등 기반시설이 조성되지 않아 상당기간 직원 불편이 예상된다. 주거 및 교육문제는 남악신도시내 아파트 첫 입주가 시작되고 학교가 들어서는 2007년에야 해결이 가능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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