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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6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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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영신고 곽홍탁(郭洪鐸·59·대구환경교육연구회장) 교사는 5일 대구시내 초중등교사 4명과 함께 환경교육실천 자료집을 펴냈다.
300쪽 분량 두 권인 이 자료집은 생활 주변 환경문제부터 지구 환경 지키기까지 환경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짜 놓은 것이 특징이다. 비전문가도 이 교재를 활용하면 재량활동 시간 등에 학생들과 함께 환경을 공부할 수 있는 실천적인 내용이다.
곽 교사는 이 교재를 대구환경교육연구회 홈페이지(env.new21.org)에도 게재해 관심 있는 교사들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의 4800여개 중고교에서 환경과목을 채택하는 학교는 평균 10%에 불과합니다. 많은 교사들이 환경과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체계적인 환경교육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죠.”
곽 교사는 30년 넘게 환경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그는 1980년대 초부터 대구 신천과 금호강의 수질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해 1995년 대구가톨릭대에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생(水生) 생물을 활용해 수질을 개선하는 방법을 주로 연구했다.
“나름대로 도심 하천의 수질개선에 노력했지만 결국 어릴 때부터 환경 교육을 체계적으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환경교육이 확산돼야 한다는 것이죠.”
곽 교사는 환경교육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교원대에 진학해 2001년 환경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환경교육연구회는 현재 대구지역 초중고 교사 160여명이 참여해 환경교육을 이끄는 단체로 발전했다.
그는 “2년 뒤 정년퇴직하면 퇴직금으로 환경교육을 살리는 조그만한 기금을 만들 계획”이라며 “환경교육이 대학입시보다 더 절박한 현실이라는 것을 알리고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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