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분석…상위 10%-하위10% 사교육비 지출 8배差

  • 입력 2005년 8월 9일 0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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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최상위 계층의 사교육비는 소득이 가장 적은 계층의 8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2분기(4∼6월) 전국 7291가구를 소득 규모에 따라 729가구(조사대상의 10%)씩 10개 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상위 10%인 10분위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2000원으로 최하위 10%인 1분위 가구(3만6000원)의 8.1배였다.

같은 기간 10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373만6000원으로 1분위 가구 88만3000원의 4.2배였다.

사교육비 부문의 격차가 일반 소비지출 차이보다 훨씬 큰 셈이다.

소득 최상위 및 최하위 계층의 사교육비 지출 현황
구분최상위 계층최하위 계층
전국가구29만2000원3만6000원
도시근로자가구29만9000원4만2000원
자료:통계청

10분위와 1분위의 사교육비 차이는 지난해 2분기 9.2배로 통계청이 전국 가구를 대상으로 가계수지 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컸다.

이후 2004년 3분기 8.3배, 4분기 7.6배, 2005년 1분기 6.3배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2분기 들어 다시 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최상위 계층과 최하위 계층의 소득 차이가 벌어지면서 사교육비 지출 규모 격차도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최연옥(崔然玉) 고용복지통계과장은 “경기가 불안할 때 자영업자 등 수입이 안정적이지 못한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액은 도시근로자 가구보다 더 많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최상위 10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은 이미용, 장신구 구입 등 기타 소비지출 비율이 전체의 22.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식료품(22.0%), 교통·통신(16.7%), 교육(9.3%), 교양·오락(6.9%) 등의 순이었다.

반면 1분위는 식료품 지출 비율이 29.3%로 가장 높고 교통·통신(19.7%), 기타 소비지출(14.6%), 광열·수도(7.4%), 보건·의료비(7.3%) 등이 뒤를 이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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