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5년 8월 5일 03시 1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일반대와 전문대에 대한 평가를 전담할 ‘고등교육평가원’이 내년 초 설립된다. 평가원 출범과 함께 내년부터는 교수 확보율을 비롯해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재정 현황 등 다양한 대학 정보를 공개하는 대학정보공시제도 실시된다. 바야흐로 대학이 본격적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대학은 교육의 질이 형편없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이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도 제대로 양성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혹독하게 받아 왔던 게 사실이다.
![]() |
고등교육평가원이 목표로 하는 ‘대학 교육의 질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다음의 원칙들이 지켜져야 한다. 평가원이 재정 지원을 볼모로 대학을 좌지우지 통제하려 해서는 안 된다. 돈으로 휘두르게 되면 평가원은 또 다른 권력기관이 되고 만다. 대학 순위를 분명히 매기는 일도 중요하다. 지금과 같이 평가 결과를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모호하게 밝히지 말고 학문 영역별로 기관별로 정확히 순위를 매겨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만 대학 간의 경쟁이 이뤄지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백형찬 서울예술대 교수·교육학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