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등 2명 살해한 30代 후배 초등생 딸도 성폭행 살해

  • 입력 2005년 6월 15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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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말다툼 끝에 내연녀 등 2명을 살해한 30대 용의자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후배의 딸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충북 청주서부경찰서는 내연녀 등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39·무직·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씨가 5일 충북 진천에서 실종된 최모(13·초등학교 5년) 양도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14일 최 양의 시체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5일 오후 6시 반경 고향 후배인 진천군 진천읍 최모(31) 씨 집에 놀러 갔다가 최 씨의 딸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배티성지 인근 야산에 시체를 파묻은 혐의다.

김 씨는 최 양이 “성폭행 사실을 이르겠다”고 하자 살해했으며 범행 뒤 최 양의 집을 다시 찾아가 최 양 아버지와 태연하게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 씨는 3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모 주점에서 여종업원 박모(48)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박 씨를 때려 숨지게 했고, 3월 중순에는 청주시내 자신의 원룸에서 내연녀 성모(44) 씨와 술을 마시다 성 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또 김 씨가 1994년 충북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의 한 당구장에서 시비가 붙은 지모(당시 27세) 씨를 살해한 뒤 농로에 유기한 혐의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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