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보리 구워먹기-개펄탐사 등 생태체험 인기

  • 입력 2005년 6월 10일 08시 00분


코멘트
“자연의 숨결을 마음껏 느껴보세요.”

아궁이에 불을 지펴 보리를 구워 먹고 도심 숲에서 굼벵이와 지렁이를 만져본다. 개펄에서 호미로 조개를 캐고 봉숭아 꽃잎으로 손톱에 물을 들이며 환경의 소중함을 배운다.

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생태 체험이 인기다.

▽전남도 농업박물관=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농업박물관은 12일까지 야외전시장 일대에서 ‘전통 우리밀 보리 타작 농경체험’행사를 연다. 어린이가 전통 농경생활을 체험함으로서 선조의 농경문화를 생생하게 느끼도록 기획된 행사로 하루 평균 300∼400명이 찾고 있다.

낫으로 밀·보리 베기, 보릿단 묶어 달구지와 지게질로 운반하기, 어레미·키질로 검부러기를 제거하는 낟알 고르기, 절구·맷돌질, 짚불로 밀·보리 구워먹기 등 흥미를 끌만한 내용이 많다.

농업박물관은 이달 30일부터 한달 동안 ‘추억의 봉숭아물들이기 체험’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061-462-2796

▽광주환경운동연합=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보전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 ‘등잔 밑 생태문화탐방’행사를 갖는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지만 소홀히 지나쳐버리는 숲길과 문화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26일에는 광주 서구 농성동 전남도지사 공관에서 ‘97종 2500여주의 아름드리나무 이야기’, ‘자연놀이’행사가 진행된다.

7월에는 광주 도심 폐선부지 푸른길에서 ‘기찻길 옆 오막살이-푸른길 10.8km에 얽힌 이야기’, ‘대남로와 팔문로 탐방’, ‘푸른길의 미래 모습 찾기’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및 일반인 40명이 대상이며 참가비는 1만5000∼2만원. 062-514-2470

▽광주YMCA=7월25∼8월3일 전남 곡성군 두계리에서 세 차례에 걸쳐 ‘여름캠프 산골체험’을 마련한다.

‘외갓집동네 별따오기’라는 주제 아래 강변기차여행, 천체 관측활동, 고추·옥수수 따기와 김매기, 가축 먹이주기, 손두부 만들기 등 행사가 풍성하다. 이달 말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며 회비는 10만원. 062-232-6131

▽목포 자연사박물관=학교의 테두리를 벗어나 자연속의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자연생태체험단을 운영한다.

다음달에 목포 일대에서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곤충 채집에 나서고 8월에는 무안, 함평지역에서 개펄 탐사를 한다.

9월에는 탐진강에 서식하는 어류의 생태를 살펴보고 10월에는 해남군 고천암 일대 철새도래지에서 조류 탐사에 나설 예정. 참가비는 1만원이며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mokpo.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061-270∼8318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