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大入 전형계획]다양해지는 학생선발방식

  • 입력 2005년 5월 10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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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내달까지 2008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도록 요청했지만 주요 대학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역균형선발, 특기자 특별전형, 정시모집으로 3분의 1씩 선발하고 논술과 면접구술을 강화하는 서울대의 입시안을 토대로 나름의 전형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들이 2006학년도 수시모집을 2008학년도 대입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어 이를 통해 어느 정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고려대는 2006학년도 1학기 수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내신) 위주의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신설하고 ‘학생부 성적 70%+논술 30%’로 선발한다. 영어 능력 중심의 ‘글로벌 인재 전형’은 2008학년도에 도입할 특기자 전형의 한 사례다.

연세대는 모집 단위별로 ‘수능+면접’ ‘내신+논술’ 등의 전형 방식을 채택해 논술과 심층면접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교과목(심화학습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나 각종 연구보고서 실적 우수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소외계층을 배려한 전형도 늘려갈 방침이다. 2006학년도 2학기 수시부터 ‘연세 한마음 진학’ 전형을 도입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녀 120명을 선발하고 4년간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준다. 성균관대는 2008학년도에 내신 위주로 정원의 10∼15%를 선발하되 면접, 적성검사, 논술 중 학업 성적과 관련이 깊은 한 분야를 선택해 병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수시에서 내신과 함께 논술 면접을 반영해 왔으나 2006학년도 1학기 수시에선 내신과 면접만 본다.

서강대도 “서울대처럼 내신 위주 전형, 특기자 전형, 정시모집 등으로 선발하게 될 것”이라며 “2008학년도에 다양한 전형을 도입하려면 수시모집 비중이 현재의 50%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2006학년도 2학기 수시에서 소년소녀가장, 효행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통합전형’을 신설하고 내신(20%)과 면접(80%)으로만 정원의 1%를 선발한다.

한양대도 2006학년도부터 논술을 강화해 2008학년도까지 2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문계에도 논술을 신설하고 정시에서는 자연계열 수리과학논술도 도입한다. 경희대는 늦어도 2008학년도부터 특목고 출신이 동일계열로 진학할 경우 가산점을 주며 면접과 논술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대는 2008학년도부터 다양한 전형의 한 방식으로 비교과 활동 우수자를 선발하는 ‘포트폴리오 전형’을 구상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이제까지 수시에서는 구술면접만 치렀지만 올해 일부 수시 전형에서 논술을 추가한다”며 “비교과 활동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특별활동 우수자 전형’ 등 여러 분야의 우수자를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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