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철학교육]철학교육 어떤 책 어떻게 읽지

“시중에 철학 관련 책이 너무 많아서 어떤 책을 읽혀야 할지 고민되네요.”

5학년 딸을 둔 김아영(36) 씨는 “철학에 대해 잘 모르는 엄마가 도서를 고르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용 철학도서로 ‘어디에서 왔을까?’, ‘꼬마철학자 엘리가 그린 세상’, ‘철학 맛보기’, ‘논리야 놀자’, ‘혼자서 크는 아이’, ‘전래동화 속의 철학’ 등을 추천했다.

초등 저학년용 책 ‘어디에서 왔을까?’를 통해서 아이는 사물을 기준에 따라 나누는 것을 배우고 꽃, 연필 등 실제 확인할 수 있는 것과 천사, 도깨비 등 확인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윤수민 독서지도사는 “아이가 궁금증을 갖도록 ‘식탁은 목수가 나무로 만들었는데 나무는 누가 만들었을까?’라고 물어보라”며 “다만 ‘하느님이 만들었어’ 등 어떤 대답을 하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리야 놀자’는 초등학생에게는 어려운 논리를 일상생활과 연결해 흥미 있는 이야기로 풀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 ‘도움말’, ‘알아맞혀 보세요’ 순서로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천천히 읽어나가는 게 좋다.

시리즈 도서인 경우 학습서처럼 다 읽기를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책에서 요구하는 답과 다른 대답을 하더라도 답을 알려주려고 하기보다는 혼자 생각해보도록 한다.

중고교생용 철학 추천도서로는 ‘철학학교’,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철학은 내 친구’,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 ‘쁘띠철학’, ‘피노키오는 사람인가 인형인가’, ‘철학과 굴뚝청소부’, 등이 많았다.

‘철학학교’는 동성애, 인공지능, 복제인간 및 사회적 이슈에 대해 대화의 형식으로 다양한 입장을 소개해 청소년이 사회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할 수 있다.

LC교육연구소 박승렬 소장은 “철학에 대한 개념정리부터 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부터 읽어도 좋다”며 “시대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철학자들의 인생과 사상을 소개하고 있어 청소년이 읽기에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문예원 오길주 원장은 “주제별로 친구 여러 명이 함께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토론하고 글로 써보면 좋다”며 “장기적으로 대입 논술이나 면접구술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1∼3학년 철학 관련 도서

살아있는 모든 것들(마루벌)

파랑이와 노랑이(물구나무)

초등학생이 던지는 철학질문 60가지(삼성출판사)

어디에서 왔을까?(아이세움)

꼬마 철학자 우후(비룡소)

철학자 클럽(미래 M&B)

꼬마철학자 엘리가 그린 세상(을파소)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한 철학동화(계림닷컴)

도시의 철학자 스모그(김영사)

연못가 동물들이 말하는 행복의 법칙(해와 나무)

14가지 생각하는 동화(배동바지)

게으름뱅이 나무늘보 우화(파랑새어린이)

유리소녀(베틀북)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곰(웅진닷컴)

초등학생 4∼6학년 철학 관련 도서

철학 맛보기(소금창고)

전래동화 속의 철학(철학과 현실사)

논리야 놀자(사계절)

혼자서 크는 아이(산하)

열세살의 논리여행(해냄)

노마의 발견(해냄)

달려라 플라톤 날아라 칸트(해냄)

청소년을 위한 철학 이야기(미래 M&B)

생각하는 학교(녹색지팡이)

세상은 물음표로 가득 찬 것 같아요(다섯수레)

머릿속을 헤엄치는 생각물고기(소담)

레의 모험(삼성당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