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 사람/최명성 그린테크 글로벌 대표

  • 입력 2005년 5월 6일 21시 27분


코멘트
제주도의 들판에 자라는 야생 쑥을 이용해 만든 악취제거제가 일본에 수출된다.

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그린테크 글로벌㈜ 최명성(崔名盛·48) 대표는 올해 일본 도쿄(東京) 교토(京都), 가고시마(鹿兒島) 등으로 6t(20만 달러 상당) 분량의 악취제거용 미생물 제재를 수출한다. 이 미생물 제재는 제주지역 들판에 자생하는 야생 쑥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30ppm인 축산분뇨에 살포한 결과 24시간 후 1ppm으로 농도가 낮아져 악취가 사라지는 탁월한 효과를 거뒀다.

최 대표는 “30년 전부터 악취 제거용 미생물을 연구한 일본이 제주토종 미생물의 우수성을 인정했다”며 “제주지역은 화산회토, 해풍, 사계절 등의 자연조건으로 인해 각종 미생물의 보고”라고 말했다.

이 미생물 제재는 동틀 무렵 이슬이 있는 야생 쑥을 채취해 당밀에 일주일가량 담근 뒤 생성되는 것으로 이번에 대량 배양기술도 개발됐다.

일본에서도 쑥을 이용한 악취제거제가 개발됐으나 제주지역 토종 미생물 제재에 비해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이 미생물 제재는 축산분뇨 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오수처리장, 화장실 등의 악취와 부패균을 없앨 수 있다”며 “중국지역 대규모 오리사육장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대일 무역업에 종사하다 2003년부터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야생 쑥을 이용한 미생물 제재 개발을 시도해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