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은 22일 한국배구연맹(KOVO) 인터넷 홈페이지(kovo.co.kr)에 글을 올려 “14일 한국전력에 진 뒤 선수들과 미팅을 갖던 중 정신교육 차원에서 기합을 주다가 평정심을 잃어 저지른 행동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 감독의 선수구타 사실은 한 배구팬이 KOVO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드러났다.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 후 신 감독이 선수대기실에서 기합을 주고 발로 선수들의 목을 차는 등 폭행을 가하는 장면을 봤다고 쓴 것. 이에 신 감독은 “훈계 차원에서 얼차려를 10초가량 시키긴 했지만 구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 감독은 사과 글에서 “제 문제로 한국 배구계 전체가 매도돼서는 안 된다. 이제 막 출범한 프로배구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아껴주고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LG화재는 신 감독에게 엄중한 경고와 함께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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