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트라마라톤 완주 두산重 김종원-김명인씨

  • 입력 2005년 4월 6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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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만 나아지는 게 아닙니다. 정신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돼요.”

경남 창원공단 내 두산중공업 시설운영부 김종원(金鍾源·51) 반장은 마라톤 예찬론자다.

최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제 1회 전주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는 100km를 완주했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부인 김명인(金明仁·47)씨와 함께했기에 의미가 컸다. 전날 오후 6시 출발해 다음날 오전 8시42분까지 14시간42분간의 힘든 레이스였다.

후반부에는 근육 마비증세가 왔지만 스트레칭으로 풀고, 부부가 서로 격려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뛰었다. 울트라 대회 완주는 처음.

김 씨 내외가 마라톤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2년 6월. 두산중공업 마라톤 클럽인 ‘두마클’에 가입하면서부터다.

그해 10월에는 강원 춘천의 한 부대에 입대하던 아들을 환송하러 갔다가 마라톤 대회에 즉석 참가했다. 그는 “자식이 낯선 곳에서 힘든 군 생활을 하게 된 만큼 부모도 어려움을 나누자는 취지로 5시간 가까이 힘껏 뛰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매주 화, 수요일 저녁시간 마산만이 한 눈에 들어오는 회사 인근 귀산해안도로에서 20km 정도를 달린다.

지금까지 하프코스는 여러 번 뛰었고 풀코스도 5차례 완주했다. 풀코스 최고기록은 남편이 3시간57분, 아내는 4시간21분이다. 지난해 동아일보경주오픈마라톤에서 세운 것들이다.

아내 김 씨는 “마라톤을 하면서 매사에 자신감이 생겼을 뿐 아니라 부부 사랑도 한층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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