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아리랑 5호’를 당초 2010년에서 2년 앞당겨 2008년에 발사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아리랑 5호는 지구를 향해 레이더를 쏘아 영상을 얻는 ‘합성 개구 레이더(SAR)’를 장착해 구름이 끼거나 어두운 밤에도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전천후 위성이다.
따라서 지상의 농산물 작황, 해양자원, 지하자원 등을 파악하는 산업적 용도 외에 군사적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 발사되는 아리랑 2호는 고해상도 위성 카메라를 장착하지만 가시광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밤에는 촬영할 수 없다.
과기부의 최은철(崔銀哲) 우주기술개발과장은 “국방부, 해양수산부, 건설교통부 등 아리랑 5호의 정보를 활용할 부처들이 얼른 발사해 달라고 요구해 발사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6년 6월에는 KT가 상용 및 군용 통신중계기를 탑재한 방송통신용 위성 ‘무궁화 5호’를 발사해 민군 공용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두 위성이 모두 발사되면 한국은 지구를 24시간 정밀 관측할 수 있는 ‘눈’과 ‘귀’를 모두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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