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야생버섯 590종 수집

  • 입력 2005년 3월 30일 19시 00분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한라산을 중심으로 야생버섯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590종의 버섯이 수집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야생버섯 가운데 풍선버섯, 무당난버섯, 흰꼬막버섯, 장미무명버섯, 젖버섯, 제주난버섯 등 9종은 현미경 미세구조 관찰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 수집된 국내 미기록종으로 밝혀졌다.

또 제주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제주특산종은 제주비단털버섯, 제주긴뿌리동충하초, 갈잎에밀종버섯 등 8종으로 밝혀졌다. 제주지역인 경우 1905년경부터 표고버섯 재배가 이뤄졌으나 자생 버섯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확인된 버섯 가운데 식용은 187종, 약용 38종, 독버섯 64종 등이고 식용 여부가 불명확한 버섯은 301종에 이른다.

제주지역인 경우 아열대에서 아한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기후대가 형성돼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버섯자원이 자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버섯자원에 대한 채집, 분류작업을 계속 진행해 약용, 신약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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