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신안군 장도습지 ‘람사습지’로 등록된다

  • 입력 2005년 3월 28일 18시 57분


코멘트
전남 신안군 흑산면 장도습지가 경남 우포늪과 강원도 대암산 용늪에 이어 국내 3번째로 ‘람사습지’로 등록된다.

‘람사습지’란 1971년 이란 람사에서 체결된 습지보전국제협약에 따라 등록된 보호대상 습지를 말한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람사협약 사무국이 장도습지가 등록 요건에 적합해 30일 람사협약 인터넷 홈페이지에 정식 게재키로 했다고 알려왔다.

2003년 7월 처음 발견된 장도습지는 해발 235m에 위치한데다 면적이 5만여 평에 달해 국내 고산 습지 중에서는 최대 면적이다.

국립환경연구원 조사결과 육지에서 100km 떨어진 낙도에 위치하면서도 물이 흐르고 고·중·저 식물대층이 고루 분포돼 있고 휘파람새, 동박새 등 조류와 메뚜기, 여치 등 각종 곤충 등 17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해 보존 가치가 높은 습지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8월 장도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12월 람사협약 사무국에 람사습지 등록을 신청했다.

이종범(李鍾範)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전남은 국내 습지보호구역 14곳 중 5곳을 보유한 ‘자연습지의 보고(寶庫)’”라며 “습지, 갯펄 등이 람사습지로 등록되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제 관광의 명소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