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28일 "국제화 추세에 따라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한 원어민 교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100곳에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100명을 우선 배치하는 데 이어 2009년까지 총 920명을 채용해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선 1997년부터 영어 교육을 초등학생에까지 확대했지만 원어민 교사는 크게 부족했다.
2004년10월 현재 서울지역 원어민 교사의 수는 36개 초등학교와 21개 중고교에 고용된 118명으로 이 가운데 시교육청의 채용 인원은 24명에 불과하다.
또 학교 차원에서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다보니 학교간 교육 불평등과 '무자격 교사' 등이 사회 문제로 지적돼왔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 강남구 등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능력이 있거나 자체 재원을 갖춘 일부 학교만이 원어민 교사를 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 학교에는 '영어 사용 구간'(English Only Zone)을 두도록 권장하고 지역청별로 영어 캠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영어 체험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원어민 교사는 학교에 배치되기 전 한국 문화와 기초 한국어 등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