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 입력 2005년 3월 28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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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가 배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국제화 추세에 따라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한 원어민 교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100곳에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100명을 우선 배치하는 데 이어 2009년까지 총 920명을 채용해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선 1997년부터 영어 교육을 초등학생에까지 확대했지만 원어민 교사는 크게 부족했다.

2004년10월 현재 서울지역 원어민 교사의 수는 36개 초등학교와 21개 중고교에 고용된 118명으로 이 가운데 시교육청의 채용 인원은 24명에 불과하다.

또 학교 차원에서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다보니 학교간 교육 불평등과 '무자격 교사' 등이 사회 문제로 지적돼왔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 강남구 등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능력이 있거나 자체 재원을 갖춘 일부 학교만이 원어민 교사를 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 학교에는 '영어 사용 구간'(English Only Zone)을 두도록 권장하고 지역청별로 영어 캠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영어 체험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원어민 교사는 학교에 배치되기 전 한국 문화와 기초 한국어 등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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