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에 세계무술테마파크를”

  • 입력 2005년 1월 31일 18시 29분


코멘트
미국태권도협회(ATA) 측의 자본을 유치해 경북 경주지역에 태권도와 합기도, 쿵푸 등 각종 무술과 관련된 세계전통무술테마파크(가칭)를 설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31일 경주시에 따르면 백상승 경주시장과 이종근 시의회의장 등 13명으로 구성된 유치단이 이날 미국으로 출발, 아칸소주 리틀록시의 ATA 사무실 등을 방문해 7일간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유치단은 특히 이번 방문에서 ATA 고위 관계자들과 아칸소주 주지사, 리틀록 시장 등을 만나 경주가 태권도 발상지이고 국제적 관광지로서 많은 장점을 갖춘 사실 등을 잘 설명해 현지에서 무술테마파크 투자 협정서를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주시는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로 인한 주민 상실감을 치유하고 외국의 ‘무술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당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무술테마파크 설립을 추진해 온 ATA 측과 협의해 이 시설을 지역에 조성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주요 태권도 단체로 떠오르고 있는 ATA는 회원 수가 40여만 명이고 부자들이 많아 거액의 자금을 조성해 투자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경부고속철도 신(新)경주역사 예정지 부근인 내남면 비지리 일대 230여만 평을 무술테마파크 후보지로 선정한 상태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 곳은 접근성과 경제성을 갖춘 데다 기존 관광인프라와의 연계가 가능해 투자 가능성이 높다”며 “ATA 측이 경주에 무술테마파크를 조성할 경우 1억∼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