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강희락 대구경찰청장 “시민 걱정없게 치안에 최선”

  • 입력 2005년 1월 25일 2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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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체감치안’ 확보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25일 취임한 강희락(姜熙洛·52) 대구지방경찰청장은 “개인적으로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대구의 치안 중책을 맡은데 대해 자부심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업무 수행의 축이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치안과 경찰의 이미지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단속과 규제에 앞서 직원들이 헌신하고 봉사하는 모습으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여건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시와 명령 위주의 경직된 조직 문화를 대화와 토론 위주로 바꾸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찰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 5일 근무와 웰빙 문화의 확산으로 치안환경도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는 만큼 지능적이고 새로운 범죄수법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프로정신으로 무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전국적으로 물의를 빚은 ‘밀양 성폭행 피해사건’ 등의 처리 과정에서 경찰이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받은 것은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직원들이 업무 수행과정에서 피해자와 피의자의 인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이 할 일을 하면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정성과 성의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성주 출신인 강 청장은 경북대 사대부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경찰에 입문해 서울 중부경찰서장과 경찰청 공보관, 수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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