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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월 19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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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 등록된 차량은 모두 11만8187대. 하지만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골목이나 도로변에 차를 세우기 일쑤였다. 게다가 땅값이 턱없이 올라 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데 최소 2500만 원이 들어 주차장 추가 건립은 엄두를 낼 수 없었다.
서구는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찾다가 교회의 공터에 눈을 돌렸다.
처음에는 각종 사고 발생 및 관리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교회들도 있었지만 동네 별로 구청 주관 간담회를 갖고 목사들에게 불법주차 실태를 보여주는 ‘주차투어’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교회들이 흔쾌히 문을 열어 주었다.
지난해 2월 석남2동 선두교회에 150면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17개 교회와 2개 성당 등 20곳이 동참했다. 확충된 주차면수는 모두 601면.
주민들은 예배가 있는 주말 등을 제외하고 교회의 공터를 24시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교회 공터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주차구획선을 긋는데 구 예산 6800만 원이 들었지만 150억 원이 넘는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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