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어려운 이웃위해” 계명대 기능직 직원 자원봉사단

  • 입력 2005년 1월 3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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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기능직 직원들이 재활용품을 처분해 마련한 성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행을 5년 째 계속 하고 있다.

계명대에서 청소와 수목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기능직 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계명자원봉사단’은 지난해 12월31일 대학 부근에서 홀로 살고 있는 구옥련(具玉蓮·76) 할머니에게 폐지 등을 모아 마련한 성금 35만 원을 전달했다.

이들 직원은 2000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단’을 결성한 뒤 매달 학교를 돌며 폐지와 음료수 깡통, 빈병 등을 모아 처분한 돈을 적립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후 해마다 12월 말 적립한 돈으로 노인정을 찾아 경로잔치를 열거나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봉사단 단장 차종구(車鍾九·47) 씨는 “생각보다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작은 정성에 불과하지만 도움을 받은 이웃들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차 씨는 “올 봄에는 대학 부근의 혼자 사는 노인 60여명을 캠퍼스로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어 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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