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규의원 인허가 수뢰의혹 추궁… 검찰, 어제 소환 조사

  • 입력 2004년 12월 2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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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朴相吉)는 경기 광주시 지역 아파트 인허가와 관련해 건설업체에서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혁규(朴赫圭·한나라당·사진) 의원을 28일 소환해 조사했다.

17대 국회의원 가운데 비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기는 박 의원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경 출두한 박 의원은 오후 10시경 집으로 돌아갔다.

검찰은 다음 주에 박 의원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최종 확인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건설업체에서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았는지와 김용규(金容奎·구속) 광주시장이 받은 뇌물 5억 원 중 일부를 상납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건설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시장이 2002년 12월에서 2003년 1월 사이에 뇌물을 받은 장소 중 하나로 박 의원 자신의 아파트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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