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교통카드로 기부를” ‘디지털자선냄비’ 붐

  • 입력 2004년 12월 26일 2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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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 등장했던 ‘디지털 구세군 자선냄비’의 반응이 좋아 새로운 기부모델로 정착할 전망이다.

‘디지털 자선냄비’는 모금함 대신 교통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처럼 카드를 대기만 하면 일정액이 온라인으로 기부되는 방식.

26일 전자화폐 운영사인 ㈜마이비에 따르면 구세군과 함께 8일부터 24일까지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지하상가와 동구 범일동 지하철역에 자선냄비 단말기 1대씩을 설치해 모금한 결과 6500여 명이 기부에 참여해 500여만 원이 모였다.

생소한 기부방식인 데다 2대 뿐인 단말기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만 운영됐던 점을 감안하면 참여 시민들의 숫자 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회에 기부금액은 시내버스 요금과 같은 어른 800원, 청소년 550원으로 부담이 없는 액수이고, 돈을 꺼내들 필요 없이 카드를 갖다대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어서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떠오를 전망이다.

㈜마이비는 내년에는 전국 10개 광역시도로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무선 단말기를 이용해 구세군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 모금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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