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시위장소 광화문 동화면세점 내년 1년간 집회신고 선점 검토

  • 입력 2004년 12월 24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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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는 물론 내년 1년 동안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 ㈜동화면세점 건물 앞에서 시위가 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동화면세점에 따르면 각종 집회와 시위에 따른 소음과 쓰레기 등으로 골치를 앓아오던 건물관리사무소 측은 최근 종로경찰서에 이날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건물 앞에서 ‘동화면세점 홍보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집회신고를 냈다.

동화면세점 측은 캠페인의 하나로 이날 롯데관광㈜과 이 회사 7개 계열사 임직원 및 협력업체 관계자 등 5000여 명과 함께 ‘제1회 성탄절 이웃사랑 자선 바자’를 개최했다.

동화면세점 측은 또 서울시 및 종로구청과 협의해 이곳에서 2005년 일년 내내 ‘자선 바자’를 개최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이는 각종 집회에 앞서 장소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면세점 앞은 올해 대통령 탄핵 및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등과 관련한 각종 집회와 시위가 열려 ‘집회 명소’가 됐다.

동화면세점 측은 “시위로 얼룩진 공간을 바자를 통해 화해와 사랑의 공간으로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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