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한지로 만든 실’ 국내 첫 개발

  • 입력 2004년 12월 21일 20시 27분


코멘트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지에서 뽑은 실’ 한지사(韓紙絲)의 제조 기술이 개발돼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다.

전북 군산시 호원대는 21일 “패션뷰티학부 박태영 교수와 남원의 지리산한지(유)가 면사 굵기 40수 이내의 한지사 개발에 성공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40수 굵기의 한지사는 내의를 짤 수 있을 정도의 가는 실.

박교수팀의 한지사 제조 방법은 초경량 한지를 머리카락의 1.5배 굵기로 통에 감아 꼬는 방식이며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계 한지사. 한지사 개발은 세계적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은 2002년 한지사 제조 기술이 개발돼 올해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한지사로 짠 베는 내구성과 염색성 등이 일반 면제품에 비해 뒤지지 않으면서 면사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가볍고 잔털이 발생하지 않는데다 질감이 매끄러워 내의와 웨딩드레스는 물론 이불, 벽지, 커튼, 카펫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한지사는 다른 직물에 비해 청량감과 제습, 탈취 기능이 뛰어나고 분해가 쉬운 친환경적인 천연소재라는 장점이 있다. 박 교수 팀은 한지사 제조 기법과 음이온 발생 등 기능성을 첨가한 제조 기술 등 2건을 특허 출원했다. 실용화된 제품은 내년 5월부터 국내외 시장에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