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클릭! 캠퍼스/계명 대학교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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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가 국제적인 섬유패션 전문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개설한 ‘섬유패션산업 국제 전문인력 양성과정’(FISEP)이 주목을 받고 있다.

FISEP은 대구와 경북지역 섬유패션 산업을 대학의 교육시스템과 결합해 국제적인 디자이너 등을 배출하자는 취지에서 계명대가 1997년에 개설한 독특한 교과과정.

계명대의 패션대학과 경제통상대학, 국제학대학 등 3개 단과대 신입생 가운데 매년 선발된 30명이 이 교과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수학시험 성적이 상위 3∼5% 이내에 드는 신입생에게만 지원자격이 주어지며 선발된 학생에게는 4년 동안 장학금과 일정액의 도서비가 지급된다.

계명대 류건우(柳建佑·52) FISEP 사업단장은 “지방 사립대의 경우 수능시험 성적이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인데 이 과정에는 우수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며 “졸업생들이 국내외 섬유패션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FISEP은 강의 등 교과과정도 특이하다.

홍미정(洪美貞·45) FISEP 전공 책임교수는 “의류 상품 제작, 기획 및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디자이너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패션정보의 수집 및 분석을 통해 국내외 패션산업의 흐름을 익힐 수 있도록 교과과정이 세분화돼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각기 다른 전공과목을 이수하면서 정규 수업시간 외에 FISEP 관련 과목 강의를 청취한다. 이들은 문화적인 소양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실무교육은 물론 국제비즈니스 에티켓 교육, 국제 매너교육 등을 받으며 영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등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어학교육도 받는다.

우수 보고서 작성자에게는 패션산업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밀라노 견학 기회도 주어진다.

올해 8월 밀라노를 다녀온 FISEP 과정 김현아(金晛娥·21·국제통상학과 3학년) 씨는 “구치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제조와 판매 과정을 자세히 살펴봤다”며 “명품 브랜드의 통상기법을 국내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계명대 이진우(李鎭雨) 총장은 “이 과정을 지역 섬유산업 발전계획인 ‘밀라노프로젝트’와 연계해 특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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