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신문방송학과 학생회는 14일 “총선 때마다 출마하느라 강의를 포기하고 학교를 휴직한 K 교수의 복직을 반대하며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학생회 측에 따르면 K 교수는 1996년과 2000년, 올해 4월 등 총선 때마다 강의를 중단하고 휴직해 왔다. 최근 K 교수가 복직을 추진하자 학생회가 “교수의 총선 참여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권이 피해를 봤다”며 복직에 반대하고 나선 것.
학생회는 현재 내년 1학기에 개설될 예정인 K 교수의 강좌를 과 학생 전원이 수강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 또 다른 과 학생들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복직 반대 성명을 담은 대자보를 교내 곳곳에 게시하고 있다.
신동익 과 학생회장(21)은 “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한 결과 참가자의 69%가 K 교수의 복직에 반대했다”면서 “자신의 정치활동을 위해 연구와 교육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한 교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학생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