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대 졸업하기 어렵네”

  • 입력 2004년 12월 14일 21시 01분


코멘트
강원대학교 졸업예정자들이 까다로운 졸업자격을 따려고 애쓰고 있다.

강원대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배출한다며 2001년도 신입생부터 졸업인증 자격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첫 번째로 적용되는 대상자인 내년 2월 졸업예정자 가운데 아직까지 자격증을 제출하지 못한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책과 씨름하고 있다.

강원대학생들은 재학 중 학교 측에서 제시한 영어 컴퓨터 독서 등의 3개 분야에서 최소한 1개 분야 이상의 자격을 취득해야 졸업장을 받게 된다.

영어는 토익 550점 이상을 받아야 하고 컴퓨터는 국가공인 위드프로세서, 정보처리 기능사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 가운데 한 분야에서 자격증을 따야한다. 또 독서는 학교에서 선정한 140권의 책 가운데 일반 계는 30권, 예체능계는 20권을 읽은 뒤 독후감을 내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자격을 취득한 졸업예정자는 전체 인원 1134명 가운데 51·6%인 585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머지 학생들은 내년 1월말 졸업사정 때까지 자격증을 제출하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 없고 단지 수료증만 받게 된다.

대학 관계자는 “자격을 갖추고도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졸업을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남은 기간에 자격취득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