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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2월 10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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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H 씨 등은 7일 오후 가해 고교생들과의 대질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들어가던 피해 여중생 A 양(14)에게 “신고해놓고 잘 사나 보자, 몸조심해라”는 등의 협박을 한 혐의다.
경찰은 A 양의 가족도 경찰서 복도에서 5, 6명의 가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들’이라는 이름과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아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개설된 카페에는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캠핑하며 찍은 고교생 사진 10여 장이 실려 있다.
이들 사진은 ‘밀양 강간범들을 조심합시다’라는 소제목으로 실려 있어 사진 속 학생들이 가해자로 비치고 있으나 경찰 확인 결과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이번 사건에 가담한 고교생 41명 가운데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보강수사를 거쳐 이모 군(18) 등 14명에 대해 10일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직접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25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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