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미국 과학기술정보연구소(ISI)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학자가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과학기술 논문은 1만7785편으로 세계 13위였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02년 1만4916편에서 19.2% 늘어난 것이다. 한국의 SCI급 논문 발표 순위는 2000년 16위(1만2013편), 2001년 14위(1만4162편), 2002년 13위 등으로 매년 조금씩 높아졌다.
▽논문 수 늘고 질은 하락?=모든 학문 분야의 국가별 발표 논문 수와 피인용 횟수 등을 보여주는 총 학술논문 인용현황(NCR) 분석에서도 국내 논문은 1만8635편으로 국가별 순위가 13위였다.
하지만 이들 논문 가운데 지난해 국내외 학자의 국제학술지 논문에 인용된 것은 2393편으로 12.8%에 불과했다. 피인용 횟수는 4153회이고 전체 논문 편당 피인용 횟수는 논문 1000편 이상을 발표한 49개 국 중 34위에 머물렀다. ▽부작용은 없나=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를 강조하는 것이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논문 수에만 치중하다 보니 교수들이 논문의 질보다는 게재 실적 자체에만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
명문 사립대의 한 이공계 교수는 “논문의 편수는 늘었지만 ‘이게 바로 내 논문’이라고 자신 있게 내 놓을 만한 것이 얼마나 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교수 1인당 SCI 게재 순위 상위 10개교 | |||||||||
순위 | 대학 | 논문 수 | 교수1인당 논문 수 | ||||||
1 | 광주과학기술원* | 371 | 5.46 | ||||||
2 | 포항공대* | 881 | 4.32 | ||||||
3 | 한국과학기술원(KAIST)* | 1,237 | 3.20 | ||||||
4 | 서울대 | 3,062 | 2.96 | ||||||
5 | 한양대 | 966 | 1.57 | ||||||
6 | 성균관대 | 1,018 | 1.48 | ||||||
7 | 연세대 | 1,405 | 1.40 | ||||||
8 | 고려대 | 893 | 1.37 | ||||||
9 | 경북대 | 750 | 1.35 | ||||||
10 | 인하대 | 533 | 1.17 |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