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우리동네가 최고/강화군 장화2리

  • 입력 2004년 12월 6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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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2리. 탁 트인 바다와 갯벌이 한 눈에 펼쳐진다.

주민들은 마을 중간 지대에 짓고 있는 지중해풍식 건물의 벽칠 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금주말경 완공 예정인 2층 높이의 이 건물은 흰색 외벽에 버드나무 문양을 새겨 이국적인 풍취가 가득했다.

‘버드러지 역’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건물은 앞으로 속노란 고구마, 순무 등 이 마을 특산품과 기념품을 공동 판매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수익금은 마을 발전기금으로 쓰인다.

예로부터 버드나무가 울창해 ‘버드러지 마을’로 불리는 이 동네는 주(朱) 씨가 90% 가량을 차지하는 집성촌.

그래선지 예로부터 뛰어난 단결력을 자랑해 온 이 마을 주민들은 최근 참신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사업을 기획, 농어촌 마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홈페이지(nakjo.invil.org)를 통해 다양한 도농직거래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요즘은 ‘아름마을 가꾸기 사업’에도 한창이다,

아름마을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시웅 씨(64)는 “낙조와 갯벌을 특징으로 한 ‘관광 농촌’을 조성하기 위해 갯벌까지 진입로를 새로 깔고,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의 ‘지휘소’는 복지회관을 겸한 마을정보센터. 컴퓨터 15대와 고속 통신망을 갖춘 이 곳에서는 주로 50, 60대인 주민 대상의 컴퓨터 교육과 시대의 조류를 알려주는 워크숍 등이 열리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대부분의 가정에 컴퓨터가 보급됐고 민박 예약이나 갯벌체험, 농산물 직거래 등 도시민과의 정보교류가 인터넷을 통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매년 8월 갯벌에서 조개를 잡고, 그물에 걸린 어류를 잡는 ‘망둥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주민들은 또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해넘이 축제’를 처음으로 열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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