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평야는 지금 ‘철새天國’

  • 입력 2004년 12월 1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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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평야로 두루미 구경 오세요.”

강원 철원평야에 최근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를 비롯해 재두루미(203호), 독수리(243호), 기러기 등 각종 철새 수만마리가 찾아들어 겨울나기를 하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백조) 4마리와 흔치 않게 목격되는 흑두루미 10여 마리도 조류보호협회와 탐조객들에게 관찰되는 등 예전에 없이 많은 철새가 찾고 있다.

이 지역에는 선발대격인 재두루미 20여마리가 9월 말경부터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인근 농경지에 찾아든 뒤 현재 철원평야 농경지 일대에 1200∼1300여마리가 월동하고 있다.

또 뒤이어 겨울진객 두루미가 10월 중순경부터 찾아 현재 600여마리로 늘었고, 4∼5년 전부터 개체수가 늘기 시작한 독수리 200여마리도 최근 토교저수지 인근 농경지에서 월동하고 있다.

이외 청동오리 기러기 등 각종 철새 수만마리가 한탄강과 강산저수지, 토교저수지, 인근 농경지에서 먹이를 찾으며 겨울을 나고 있다.

이처럼 철원평야에 최근 많은 철새가 찾는 것은 휴전선에 인접해 인적이 드물고 최근에는 철원지역 자연보호단체들의 지속적인 먹이주기운동 등이 점차 성과를 거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철원군은 올해도 11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버스를 이용해 고석정∼양지리 초교∼토교저수지∼월정역∼노동당사 등을 돌아보는 철새탐조 관광코스를 운영한다. 033-450-5559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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