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2005년 보궐선거 예비후보들 벌써 ‘물밑 선거전’

  • 입력 2004년 11월 30일 20시 34분


코멘트
최근 대법원이 경산시 등 경북도내 4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해 잇달아 유죄를 선고해 이들 지역에서 내년 4월 30일 보궐선거가 열리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각 정당들은 내년 보선을 지지기반을 확장 또는 변화시키는 기회로 보고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영조(尹永祚·61) 경산시장은 최근 열린 대법원 상고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상실했다.

이에 앞서 김우연(金又淵·61) 영덕군수와 김상순(金相淳·65) 청도군수도 대법원 판결에 따라 단체장직을 잃었다.

또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박진규(朴進圭·63) 영천시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도 연말까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부단체장이 장기간 단체장 권한대행을 하면서 ‘행정공백 상태’라는 지적을 받아와 공무원들부터 보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장과 국회의원이 모두 재판을 받고 있는 영천시의 한 간부는 “땅에 떨어진 지역의 명예를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며 “대부분의 시민들이 빨리 단체장이 선출돼 시정을 잘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4개 시·군에서는 벌써부터 지역별로 10여명의 예비후보들이 ‘물밑작업’을 벌이면서 음해성 소문까지 나돌아 해당 선관위와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평가를 새롭게 받겠다는 자세로 후보자 물색작업을 하고 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