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의 산삼’ 해삼 인공생산 추진

  • 입력 2004년 11월 29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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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해삼을 대량으로 생산해 해녀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해삼 종묘생산기술과 먹이배양시스템 등을 개발해 내년부터 대량 생산된 해삼을 연안 어장에 방류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에 서식하는 해삼은 홍해삼과 청해삼으로 구분되는데 제주지역 깊은 바다의 암초지역과 자갈밭 등에 서식하는 홍해삼이 대량 생산기술 개발 대상이다.

연안조간대에서 수심 20m이내에 서식하는 청해삼은 종묘생산 기술이 정착됐으나 홍해삼인 경우 올해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서 처음으로 종묘생산이 이뤄지는 등 양산 기술이 초기 단계에 있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소는 홍해삼이 석회성분을 먹이로 섭취하기 때문에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바다 속 바위가 하얗게 변한 ‘백화(白化)현상’ 발생 지역에서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해삼의 겨울철 유통가격은 kg당 7000∼1만3000원에 형성되고 있으며 주요 해삼 소비국인 중국에서는 kg당 1만8000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소 김수완(金秀完) 소장은 “홍해삼이 대량 생산되면 백화현상으로 황폐한 연안 어장의 소득원이 될 뿐만 아니라 수출전략 품목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해삼 생산량은 1990년 106t에서 2000년 86t, 지난해 22t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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