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不正파문]‘문자메시지 추적’ 왜하나

  • 입력 2004년 11월 29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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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능 당일 전송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함으로써 광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의 부정행위 실태도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개인정보 침해 등을 우려해 한글이 한 글자라도 포함된 메시지는 아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다.

수사 대상 시간은 수능일인 17일 오전 8시40분∼오후 6시15분이며,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전송된 메시지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다시 숫자 배열이 수능 정답 순서와 유사한 것들을 추려냈다. 이런 방식으로 처음 이동통신사들에서 넘겨받은 숫자 메시지 24만8000여건 중 550여건이 ‘미심쩍은’ 것으로 분류됐다.

여기에 KTF가 29일 오후 제출한 1만여건에 대한 분석 자료까지 나오면 수사 대상은 더 많아지게 된다. 또 이 수치는 메시지가 송신된 건수만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수신 건수까지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수사 대상에 오른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각 지방경찰청에 부정행위 용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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