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속의 문화와 역사를 음미하며=오전 10시. 탐방 출발지인 중구 필동 남산 한옥마을에 도착. 서울지하철 3, 4호선 충무로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옛 수도경비사령부 부지에 사대부가의 전통 한옥 5채가 복원돼 있다. 주변 2400여평 대지에 연못, 정자 등 녹지공간이 잘 조성돼 있다. 한옥의 풍취를 맛보고 난 뒤 남산 서울타워로 출발.
한옥마을 후문을 지나 풀길이 조성된 ‘생태육교’를 건너가면 남산으로 올라가는 북측 순환도로가 나온다. 단풍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이 어우러져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천천히 1시간 정도 걸으면 서울타워에 닿는다.
서울타워 지하 1층에 있는 지구촌민속박물관에는 150여개국의 각종 민속품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2000∼3000원. 서울타워 아래 봉수대에서 서울 경관을 감상한 뒤 계단 길을 따라 내려오자. 20여분 걸으면 안중근의사기념관이 보인다. 1970년 10월 개관한 이곳엔 안 의사의 영정과 옥중 서한 및 유언 등이 전시돼 있다.
▽남산의 자연 속으로 흠뻑 빠져보자=출발 지점은 용산구 한남동 남산야외식물원. 지하철1호선 서울역 4번 출구 앞 버스정류소에서 14번, 402번 버스를 타고 하얏트호텔 앞에서 내리면 건너편에 식물원이 있다. 외국인 단독주택들이 있던 곳에 1997년 2만여평 규모의 식물원을 만들었다. 269종, 11만7000여그루의 나무들은 식용식물원, 약용식물원, 덩굴식물원 등 13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다.
이어 갈 곳은 서울타워. 남산야외식물원 연못 뒷길 쪽 남측 순환도로를 거쳐 40∼50분 올라가면 된다. 서울의 전경을 즐긴 다음 올라왔던 길을 따라 200m 정도 내려가면 왼편으로 국립중앙극장으로 가는 계단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동국대 방향으로 내려가면 최근 개방된 ‘남산소나무탐방로’(약 200m)가 나온다. 단 토 일요일 오전 10시반∼11시반, 오후 2시반∼3시반에만 개방한다.
마지막 코스는 장충단공원. 장충단은 을미사변으로 순국한 훈련대 연대장 홍계훈과 장병들을 제사 지내기 위해 1900년에 조성한 곳이다. 조선 세종 때 청계천에 만든 돌다리인 수표교도 공원 내에 있다. 청계천2가에 있었으나 1959년 청계천이 복개되면서 옮겨왔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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