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해안 대형산불 방지대책 시급

  • 입력 2004년 11월 26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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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도 대형 산불의 안전지대 아니다.”

국립 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임주훈 박사는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에 개최된 ‘산악기상과 환경’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산불과 산림기상’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임 박사는 2002년 발생했던 대형산불 8건 가운데 7건이 청양 익산 김제 군산 정읍 나주 등 서해안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대형 산불이 동해안 지역에서만 발생한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깨는 현상으로 전국 어느 지역도 대형 산불에 안전지대가 아님을 말해지는 것으로 이를 계기로 야산지대에 대한 산불방지대책 수립이 시급히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2002년 4월14일 무속인 실화로 발화됐던 충남 청양 예산 산불의 경우 순간최대풍속 초당 15·1m의 강풍이 불며 단시간 내에 확산 돼 무려 2216ha의 대형 산림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김제에서 발생한 산불도 초속 19m의 강풍으로 500∼700m의 비화(불씨가 바람타고 나르는 것)가 발생됐고, 4월과 5월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1km의 비화가 발생하는 등 과거 땅위에서 불이 붙는 ‘지표화’ 특성과는 달리 잎에서 잎으로 불이 옮겨붙는 ‘수관화’라는 새로운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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