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月23만원… 4년새 80% 늘어

  • 입력 2004년 11월 2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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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교육비 부담이 4년 전에 비해 8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뒤 내 집을 장만하기까지 평균 1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2일 ‘2004년 사회통계조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월 20일부터 10일간 전국 3만3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7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교육비 부담에 허리 휜다=지난해 6월 20일부터 1년간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는 49만4000원으로 2000년(37만1000원)보다 12만3000원(33.2%) 증가했다.

자녀 1인당 교육비도 22만1000원에서 28만7000원으로 29.9% 증가했다.

교육비 가운데 학원 및 보충교육비 등 사교육비는 가구당 23만2000원으로 4년 전(12만9000원)보다 79.8% 급증했다.

학원 및 보충교육비로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연령대는 40대로 한 달 평균 29만6000원을 사용했다. 특히 교육비로 월평균 100만원 이상 지출하는 가구는 5.9%에서 10.1%로 늘었다.

교육비 지출액이 많아지면서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2000년 72.5%에서 올해에는 77.2%로 늘었다.

▽내 집 마련에 10년 걸려=결혼 뒤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1개월로 2001년(10년9개월)보다 8개월 단축됐다.

집을 장만하는 시기는 결혼 뒤 5년 이상∼10년 미만이 2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년 이상∼15년 미만 20.5% △20년 이상 13.4% △3년 이상∼5년 미만 12.0% 순이었으며 결혼 전에 주택을 마련한 비율도 14.2%였다.

주택구입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저축이 50.5%로 가장 높았고 △융자 및 사채 19.1% △부모 및 친척보조 14.8% △증여 및 상속 11.8% △퇴직금 및 보상금 2.0% △재산매각 1.6% 순이었다. 선호하는 주택은 단독주택이 57.6%에서 48.6%로 낮아진 반면 아파트는 37.8%에서 47.9%로 늘었다.

▽해외여행 증가=지난해 6월 20일부터 1년간 해외여행을 한 사람은 10.2%로 4년 전(5.9%)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행 목적을 ‘가사’로 응답한 사람은 15.2%로 2000년(7.2%)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이는 조기연수나 유학 등으로 해외에 나가 있는 자녀를 보살피기 위해 외국을 다녀오는 주부들이 많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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