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장은 내년 1학기에 신설되는 ‘프레시맨 세미나’ 가운데 한 과목을 맡아 강의하기로 하고 18일 학교측에 강의계획서를 제출했다.
프레시맨 세미나는 서울대가 내년부터 1학년을 대상으로 신설하는 67개 강좌로 과목당 15명 이내의 학생만이 수강할 수 있는 ‘소규모 강의’다. 정 총장은 ‘나와 경제학’(가칭·1학점)이라는 과목을 맡았다.
평소 ‘직접 강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 온 정 총장은 최근 해외 유명 대학 등을 순방한 뒤 소규모 강좌 신설을 추진하면서 직접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임현진(林玄鎭) 기초교육원장은 “이 강좌는 한 학기에 15시간 이상만 강의를 하면 되므로 매주 수업을 할 수도, 한 학기에 몇 차례만 할 수도 있는 자율성이 장점”이라며 “학생과 보다 진솔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선진국형 강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대학총장이 정규 학부수업을 한 것은 1994년 당시 고려대 홍일식(洪一植) 총장이 1주일에 3시간씩 ‘21세기와 한국전통문화’를 주제로 교양 필수과목(3학점)을 가르친 것이 처음이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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