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대입수능]방송강의와 유사한 지문-유형 많았다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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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 및 교재 내용이 전 영역에 걸쳐 80% 이상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EBS와 연계된 문제는 대체로 쉬워 교과서를 중심으로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정답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노명완 수능 출제위원장도 17일 “EBS 강의 내용도 교육과정의 기본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고 EBS 강의도 본 학생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BS에 따르면 언어의 경우 문학 지문 4개 가운데 3개가 EBS 교재와 일치한 것을 비롯해 60문항 가운데 52문항이 EBS 수능 강의와 연계됐다.

EBS가 밝힌 수능강의 반영 비율
영역문항반영(%)
언어6052문항(86.7%)

가형4033문항(82.5%)
나형3025문항(83.3%)
외국어5041문항(82%)



윤리


20
16문항(80%)
국사 16문항(80%)
한국근현대사 16문항(80%)
세계사 17문항(85%)
정치 15문항(75%)
경제 16문항(80%)
사회문화 16문항(80%)
법과사회 16문항(80%)
한국지리 16문항(80%)
경제지리 16문항(80%)
세계지리 16문항(80%)



물리Ⅰ


20
17문항(85%)
물리Ⅱ 16문항(80%)
화학Ⅰ 17문항(85%)
화학Ⅱ 17문항(85%)
생물Ⅰ 18문항(90%)
생물Ⅱ 18문항(90%)
지구과학Ⅰ 16문항(80%)
지구과학Ⅱ 17문항(85%)
수리 가형은 선택과목 포함.

특히 현대소설 ‘메밀꽃 필 무렵’은 지문으로 제시된 부분이 EBS 교재와 완벽하게 일치했다고 EBS는 설명했다.

독해에서도 호흡기 진화과정을 다룬 과학 지문이 ‘인터넷 수능 언어종합’의 내용과 개념이 비슷했고 기술혁신 과정을 담은 기술 지문은 ‘비문학 독해’와 일치했다.

수리 ‘가’형은 40문항 중 33문항, ‘나’형은 30문항 중 25문항이 EBS 강의에서 원리 및 개념을 반영한 문제였다는 것.

수리 ‘가’형은 정적분의 값을 그림으로 이해해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 함수의 성질을 이용해 도함수의 그래프를 추론하는 개념 등이 EBS에서 다뤄진 것이다. 수리 ‘나’형의 등비수열과 상용로그의 계산법을 활용한 문제 등도 EBS 교재와 연계된 문제였다.

남언우 EBS 수리 강사는 “행렬의 표현이나 프랙털 도형과 관련한 문제는 EBS 교재에서 주로 다뤘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외국어는 EBS와 비슷한 지문이 10개 출제됐고 듣기 문제도 ‘EBS 초급영어독해기법’과 ‘CHOICEⅠ’ 등에 실린 글이 응용돼 나왔다. 지문은 다르지만 내용 구성이나 문제 유형이 비슷한 글도 눈에 띄었다.

탐구영역은 그림, 그래프, 보기 등의 자료가 EBS 교재와 비슷한 것이 많았다. 사회탐구는 11개 과목에 걸쳐 75∼85%, 과학탐구 8개 과목은 80∼90%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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