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말 집회에 바짝 긴장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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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농민대회와 노동자대회,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총파업이 연쇄적으로 이어져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1만6000여명(경찰 예상)은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쌀개방 반대 농민대회'를 개최한다.

같은 시간 전국노점상연합과 전국철거민연합 등으로 구성된 전국빈민연합 소속 조합원 2500여명은 서울 종묘공원에서 '생존권쟁취를 위한 투쟁대회'를 갖는다.

이들은 시내 가두행진을 통해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집결한 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과 함께 전국민중대회를 열 계획이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 회원 6000여명도 이날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국가보안법 수호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14일에는 민주노총이 서울광장에서 10만여명(경찰 예상 4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전공노 조합원 6000여명도 이 대회에 참석하고, 이날 총파업 전야제 행사를 가진 뒤 15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 등은 이틀 동안 160여개 중대, 1만60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경비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공노 소속 공무원은 귀가를 설득한 뒤 불응할 경우 현행범으로 연행할 방침"이라며 "도로점거 등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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