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司 “철책절단은 전문가 소행”

  • 입력 2004년 11월 9일 18시 21분


“철책 안뚫리게…” 보수공사9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 부근 남쪽 통문에서 한국군 장병들이 전방 철책과 주변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유엔군 사령부는 이날 지난달 26일 일어난 강원 철원군 A사단의 최전방 3중 철책 절단사건이 ‘전문가의 소행’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박영대기자
“철책 안뚫리게…” 보수공사
9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 부근 남쪽 통문에서 한국군 장병들이 전방 철책과 주변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유엔군 사령부는 이날 지난달 26일 일어난 강원 철원군 A사단의 최전방 3중 철책 절단사건이 ‘전문가의 소행’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박영대기자
지난달 26일 발생한 강원 철원군 A사단의 최전방 3중 철책 절단사건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가 ‘전문가의 소행’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엔군사령부 토머스 케인 부참모장(미 공군 소장)은 9일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철책 절단 부위가 매우 정교해 이번 일은 전문가에 의해 저질러진 것(professionally done)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지난달 말 5명의 조사팀을 구성해 철책 절단 현장을 조사했다.

케인 소장은 또 “이번 사건은 주변 지형을 잘 아는 사람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숙련되지 않은 민간인의 소행이라고 추정했던 우리 정부 합동신문조의 발표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케인 소장은 또 월북자의 수와 관련해 “철책을 넘어간 사람이 몇 명인지에 대해서는 한 명이라고 단정할 증거도 없으며 또 여러 명이라고 단정할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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