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굽어보며… 내년 상반기까지 2500가구 공급

  • 입력 2004년 11월 4일 18시 14분


코멘트

복원 중인 서울 청계천을 끼고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아파트 2500여가구가 공급된다.

대성산업 건설부문, 롯데건설, 동부건설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 청계천 일대에 아파트 2537가구를 분양한다.

관심을 끄는 곳은 청계천 동대문운동장∼성동구청 구간. 이곳은 다른 구간의 청계천에 비해 유량이 많고 폭도 넓다. 또 5000가구 규모의 ‘왕십리 뉴타운’ 개발로 주거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2003년 ‘10·29 부동산 대책’ 이후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값은 0.46% 떨어졌으나 종로구(상승률 5.86%), 중구(1.63%), 성동구(6%) 등에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청계천 복원에 따른 ‘청계천 프리미엄’이 상당히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청계천 일대에 들어설 아파트는 실수요층이 두꺼운 30평형대 위주로 공급되는 게 특징.

대성산업 건설부문은 9일부터 청계 7, 8가에 짓는 주상복합 ‘대성 스카이렉스Ⅰ·Ⅱ’를 분양한다.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거실에서 청계천을 내다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카이렉스Ⅰ은 30∼34평형 아파트 20가구와 오피스텔 14실, 스카이렉스Ⅱ는 34평형 아파트 112가구와 15∼19평형 업무용 오피스로 구성된다.

평당 분양가는 1200만원 선이며 사전 청약을 받고 있다. 단지 앞 청계천의 폭이 47m로 종로권 청계천의 폭 17m에 비해 넓고 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가깝다.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 황학재개발구역에 짓는 주상복합 1852가구를 12월 중순 공급한다. 33층 6개동으로 고층이어서 전망이 뛰어나다고 롯데건설은 밝혔다.

14∼46평형으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미정이다.

동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 지하철 6호선 창신역 인근에 짓는 아파트 420가구를 내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짓는 97가구는 임대아파트. 왕십리 뉴타운과 청계천이 맞닿은 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