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학익동 집창촌 철거 난항

  • 입력 2004년 11월 1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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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남구가 추진 중인 학익동 414일대 집창촌 관통 도로개설이 업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11월 집창촌 한 가운데에 도로개설공사가 시작되면서 인천의 대표적 윤락가가 폐쇄될 예정이었다.

이 도로는 학익1동 신호스틸과 인하공전을 잇는 길이 250m, 폭 15m의 2차선 도로로 윤락가를 관통하게 된다.

이 공사와 관련 업주들은 올 3월 보상만 충분히 이뤄지면 자진 철거하겠다는 뜻을 시와 구에 전달했었다. 그러나 최근 구가 집창촌 대표 2명과 만나 벌인 협의에서는 보상금액에 대한 입장차이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구는 9월 보상 감정평가에 들어가 업소 당 2000만∼7000만원씩 모두 23억원의 보상금을 산정했다. 그러나 업주들은 “현재 업소 가운데 70%가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주고 들어 온 세입자인 만큼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진 폐쇄가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구 관계자는 “보상액을 둘러싼 논쟁으로 도로개설이 자칫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962년부터 생긴 학익동 집창촌은 5000여평에 자리 잡고 있으며 숭의동의 속칭 ‘옐로 하우스’와 함께 인천의 대표적인 윤락가이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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