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문화재 지킴이’ 경주박물관학교 개교 50년

  • 입력 2004년 10월 7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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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인 경주박물관학교가 10일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경북 경주지역 인사들과 박물관측이 ‘문화재 사랑은 어렸을 때부터 심어주자’는 취지로 6·25전쟁 종전 이듬해인 1954년 개교한 이 박물관학교는 당초 대상이 어린이로 국한됐으나 1980년대부터 중고교생과 일반인 등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박물관학교를 수료한 학생 등은 모두 수천여명으로 이 중 상당수가 ‘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의 문화재 지킴이로서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박물관학교는 초등부와 고등부로 나눠져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1시간씩 수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수업내용은 강의와 문화재 답사, 토기 만들기 등으로 다양한 편이며 대학 교수와 국립 경주박물관 학예사, 지역 문화단체 관계자 등이 강사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경주박물관 내 특별전시관 소강당에서 수업을 했으나 올 들어 보수공사로 인해 강의장이 경주문화원 인근 동경관으로 바뀌었다.

경주박물관은 박물관학교의 역사를 교실의 변천과 학교운영 측면에서 조명하는 ‘아! 우리 어린이 경주박물관학교’라는 제목의 특별전시회를 10일부터 11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신라문화동인회 교육분과위원장인 박임관(朴林寬·41)씨는 “1980년 박물관학교를 수료한 이후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책임의식 등이 높아졌다”며 “이젠 강사로 나서 어린이 등에게 문화재의 소중함과 보존 필요성 등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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