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지방경찰청이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용한 예비비는 101억여원으로 2002년도 15억여원의 6.7배에 달하며 2001년도 1600만원보다는 무려 630배나 많은 금액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예비비 사용 내역은 전 의경들의 비상동원 매식비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억여원을 차지했으며 기동대 신축 및 보수 비용이 25억여원, 봉급조정수당 등 인건비가 20억여원 등으로 나타났다.
비상동원 매식비는 전 의경들이 취사시설이 없는 타 지역에 주둔할 경우 식사를 해결하도록 1끼에 1인당 5000원씩 계산되는 금액이다.
홍 의원은 “부안사태는 지역 주민과의 갈등으로 경찰력과 혈세 등이 불필요하게 낭비된 대표적 사례”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책 입안 단계부터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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