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의경 방폐장 시위 동원에 101억 지출

  • 입력 2004년 10월 7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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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의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 반대 집회 및 시위 경비에 동원된 전 의경의 식비 등 지난해 전북경찰의 예비비 사용액이 101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이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용한 예비비는 101억여원으로 2002년도 15억여원의 6.7배에 달하며 2001년도 1600만원보다는 무려 630배나 많은 금액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예비비 사용 내역은 전 의경들의 비상동원 매식비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억여원을 차지했으며 기동대 신축 및 보수 비용이 25억여원, 봉급조정수당 등 인건비가 20억여원 등으로 나타났다.

비상동원 매식비는 전 의경들이 취사시설이 없는 타 지역에 주둔할 경우 식사를 해결하도록 1끼에 1인당 5000원씩 계산되는 금액이다.

홍 의원은 “부안사태는 지역 주민과의 갈등으로 경찰력과 혈세 등이 불필요하게 낭비된 대표적 사례”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책 입안 단계부터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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