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과장급 이상 900여명 감축키로… 희망퇴직 접수

  • 입력 2004년 10월 5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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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다음주부터 희망퇴직을 통해 과장급 이상 인력 90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5일 “내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받을 예정”이라며 “현재 위로금 산정방법 등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감축하는 인력 규모는 과장급 이상 직원의 27.3%에 해당한다.

외환은행 노사는 지난달 1일 ‘인사제도개선협의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인원감축 문제를 협의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1인당 생산성이 다른 한 시중은행의 75% 수준이며 중간 관리자층의 인사 적체가 심해 최대 985명까지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노조에 제시한 바 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은행측 인사제도 개선안에 대한 반박’ 자료를 내고 “사측이 예로 들지 않은 시중은행들과의 생산성을 비교하면 외환은행에는 과잉인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흑자를 내고 있는 만큼 정리 해고할 경영상의 필요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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