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발전에 써달라”…이봉주선수 1165만원 기부

  • 입력 2004년 10월 4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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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사진)가 인터넷 경매업체로부터 받은 격려금 1165만5000원을 한국 육상 발전을 위해 대한육상경기연맹에 기부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은 네티즌 인기투표에서 아테네 올림픽 참가선수 가운데 인기가 높은 선수 1위로 선정된 이 선수에게 1165만5000원의 격려금을 전달했으나 이 선수와 협의한 끝에 이를 육상경기연맹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옥션은 8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아테네 올림픽을 기념해 한정 생산된 휴대전화 ‘올림픽 골드폰’ 6대를 경매로 판매해 격려금을 모았다. 옥션은 수익금을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올림픽에서 선전(善戰)한 선수’에게 주기로 하고 네티즌 투표에 부쳤으며 이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

네티즌 투표에서 3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이 선수는 “비(非)인기 종목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육상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수익금을 육상연맹에 기부하겠다고 옥션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션과 삼성전자는 이 선수의 뜻에 따라 5일 육상연맹에 수익금 전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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